뷰림 인사이드

안녕하세요. 미용 경력 30년의 전문 헤어 디자이너입니다. 이 블로그는 고객님들과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일상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뷰티·헤어 관리법을 공유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주요 콘텐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얼굴형에 따른 헤어스타일 추천 - 셀프 커트, 염색, 펌 정보 - 피부 타입별 스킨케어 루틴 - 뷰티 제품 리뷰 및 사용 후기 저의 실전 경험과 노하우를 담은 콘텐츠로 누구나 쉽게 따라하고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 2025. 3. 24.

    by. 뷰림달빛

    목차

      탈색머리, 스타일의 완성일까 손상의 시작일까?

      탈색은 단순히 머리색을 밝게 바꾸는 것을 넘어, 전체적인 이미지와 스타일을 새롭게 정의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입니다. 특히 요즘처럼 애쉬 블론드, 실버 그레이, 파스텔 컬러 등 고채도 컬러가 인기인 시대에는 탈색 없이는 원하는 색을 구현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모발 손상도 극심하다는 것이 탈색의 숙명입니다. 탈색 후 머릿결은 단백질 구조가 파괴되어 거칠고 푸석해지며, 자칫하면 ‘볶은 라면머리’처럼 손 쓸 수 없는 상태로 변해버릴 수 있죠.

      그렇다고 탈색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중요한 건 탈색 후 철저한 관리입니다. 색을 바꾸는 건 찰나지만, 그 머릿결을 유지하는 건 오랜 루틴과 꾸준한 케어와 관심에서 비롯되죠. 탈색을 했다면, 이제부터는 염색보다 더 중요한 회복의 여정을 시작해야 합니다. 그 핵심은 바로 ‘손상모 맞춤 루틴’과 ‘복구템’의 선택입니다.


      샴푸부터 다르다, 탈색모를 위한 클렌징 전략

      탈색 후 가장 먼저 바뀌어야 할 것은 바로 샴푸 루틴입니다. 일반 샴푸에 포함된 강한 알칼리 성분은 이미 탈색으로 인해 단백질 유출로 손상된 모발을 더욱 푸석하게 만들고, 색 빠짐을 가속시키는 이유가 됩니다. 따라서 탈색모 전용 또는 약산성 샴푸나 천연샴푸 등으로 바꾸는 것이 1순위입니다. 우리 모발의 phsms 4.5~5.5에 있어 단단하지만 부드러운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염색을 하면 대략 모발의 ph는 8~10 이상으로 고 알칼리화 되어 있습니다.그래서 약산성 샴푸는 pH 균형을 유지하여 모발 큐티클 보호, 두피 자극 최소화, 색상 지속력 강화에 효과적입니다.

      클렌징 시에는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온도를 유지해야 하며, 손톱이 아닌 손바닥으로 두피를 부드럽게 마사지하는 방식이 권장됩니다. 이렇게 하면 과도한 자극 없이 노폐물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1차 헹굼 후에는 두피를 중심으로 다시 한 번 샴푸를 도포하고 충분히 헹구는 이중 세정법이 탈색 후 유분 밸런스를 잡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꼭 기억해야 할 것은 샴푸 후 즉시 수분 공급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는 점입니다. 샴푸 후 건조된 채로 방치하는 시간은 탈색모에게 가장 치명적인 순간이 될 수 있으므로, 곧바로 트리트먼트로 이어지는 관리 루틴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손상모 복구템, 어떤 걸 써야 할까?

      탈색모는 한 번 손상되면 자연 치유가 어렵기 때문에, 복구 기능을 갖춘 제품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가장 기본은 딥 트리트먼트인데, 이는 단순히 모발을 부드럽게 만드는 것을 넘어 단백질과 유분을 공급해 구조를 보완하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케라틴, 콜라겐, 히알루론산이 함유된 제품이 효과적이며, 주 2~3회는 집중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제품은 무실리콘 헤어 마스크입니다. 실리콘은 일시적인 윤기를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모발에 필름을 형성해 트리트먼트 성분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탈색모는 내부 손상이 크기 때문에, 흡수력 중심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회복에 더 효과적입니다.

      마지막으로, 매일 사용할 수 있는 복구템으로는 단백질 앰플이 있습니다. 이는 세럼 형태로 사용이 간편하며, 스타일링 전 모발에 바르면 열 보호와 보습까지 함께 관리할 수 있습니다. 헤어 드라이 전, 수분감이 남아 있는 모발에 앰플을 바르고, 약한 열로 흡수시켜주는 방식이 이상적입니다. 꾸준히 사용할수록 모발의 탄력과 윤기가 회복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탈색머리 관리법

      수분과 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스타일링 루틴

      탈색모의 스타일링은 일반 모발보다 훨씬 더 섬세해야 합니다. 드라이기와 고데기, 매직기 등은 모발을 극도로 건조하게 만들고, 색소의 산화를 유도해 컬러 유지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매일 젖은 머리로 출근할 수도 없으니, 안전하게 스타일링하는 요령을 알아야 하죠.

      첫 단계는 수분 공급 + 열 보호입니다. 샴푸 후 모발이 젖은 상태에서 바로 사용하는 워터베이스 헤어미스트는 탈색모에 즉각적인 수분을 공급하고, 이후 열기기 사용 시 발생하는 수분 증발을 줄여줍니다. 그런 다음 열 보호 세럼 또는 크림을 골고루 도포하고, 최대한 약한 바람의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리세요.

      고데기 사용 시에는 온도를 120~160도 이하로 설정하고, 동일 부위를 반복해서 누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이때 과한 힘을 주어 모발을 잡아 당길경우 모발의 팽창은 더욱 커져 모발이 끈어지는 경우도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하며  컬링 후에는 픽서 대신 미스트형 헤어코팅 제품으로 마무리하면 고정력은 유지하면서도 윤기와 보호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습니다. 여기에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헤어제품을 병행하면 실외 활동 시 색 변화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탈색모를 위한 데일리 관리 루틴 만들기

      지속 가능한 탈색머리를 유지하려면 일상 속 루틴화된 관리법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하루, 일주일, 한 달 단위로 관리 일정을 설정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매일 아침엔 미스트 + 오일 조합으로 수분과 윤기를 더하고, 저녁엔 트리트먼트와 앰플 케어를 통해 복구를 도와주는 방식입니다.

      주 1~2회는 스팀 타월을 활용한 딥 트리트먼트고농축 헤어 마스크팩을 사용하고, 한 달에 한 번은 미용실에서 단백질 클리닉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 빗질은 모발이 완전히 마른 후 부드러운 브러시로만 진행해야 갈라짐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계절 변화에도 민감한 탈색모는 습도, 기온, 자외선 강도에 따라 컨디션이 달라지므로, 계절별 제품을 따로 구비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예를 들어 여름에는 쿨링 기능의 미스트, 겨울에는 보습력 높은 오일 베이스 세럼을 사용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탈색을 했다면, 단순히 ‘예쁜 머리’가 아니라 ‘잘 가꾼 머리’라는 인식을 가지고 접근해야 오래도록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흐트러지지 않는 컬러감과 윤기를 갖춘 머리는, 단연코 가장 큰 자기 관리의 상징이 됩니다. 그래서 꾸준한 관리를 통하여 보다 스타일리시한 매력을 발산하시길 바랍니다.